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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페트병으로 건물을 짓는다? 기발한 재활용 건축물들

2018.11.07 10:11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세계적으로 재활용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텀블러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재사용 가능한 빨대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선 올해 8월부터 실내 일회용컵 금지법이 시행되며, 커피숍 테이블에 테이크아웃 컵 대신 머그잔이 놓인 풍경을 흔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재활용 바람이 건축계에도 불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바로 ‘재활용 건축물’ 이야기인데요. 이러한 건물들은 버려진 폐기물에 디자인과 기능을 더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원 절약’과 ‘건축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건축물들을 만나볼까요?




■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건물을 짓다 - 중국 ‘씨앗 대성당’ 


▲씨앗 대성당 전경 / Copyright littleyiye / flickr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건물’만으로도 놀라운데, 그 플라스틱 안에 식물 씨앗이 들어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쉽게 상상이 안 가신다고요?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을 통해 이러한 건물을 실현했습니다. 이 건물의 별칭은 ‘씨앗 대성당(Seed Cathedral)’ 인데요. 그는 영화 ‘쥬라기 공원’ 속 모기가 호박에 갇혀 화석화된 장면에서 씨앗 대성당의 실마리를 얻었다고 합니다.



▲건물 외관의 플라스틱 막대 / Copyright ⓒ David Spencer / flickr



마치 거대한 고슴도치 같은 외관의 ‘씨앗 대성당’은 건물 외벽 전체가 6만 6천 개의 플라스틱 투명 막대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막대 끝부분엔 씨앗이 들어있는데, 그 씨앗의 개수가 총 25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건물 내부에서 바라본 플라스틱 막대 / Copyright ⓒ David Spencer / flickr



날이 어두워지면 씨앗 대성당은 자체적인 빛을 발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낮에는 투명 광학 막대들이 내부로 빛을 모으고, 밤에는 막대마다 내장된 인공조명이 외부로 빛을 발산하는 원리입니다. 또한, 이 막대들은 바람이 불면 약하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이 빛과 바람, 식물을 머금은 건축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 150만 개 페트병으로 건물을 뒤덮다 - 대만 ‘에코 아크’


▲에코 아크 전경 / Copyright ⓒ uniquenikki / flickr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엔 150만 개의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3층짜리 건물 ‘에코 아크(Eco Ark)’가 있습니다. 이곳은 2010년 타이베이 국제 식물 박람회 개최를 위해 지어진 건물로, 대만 출신의 건축가인 아서 황(Arthur Huang)이 설계를 맡았습니다. 



▲건물 외관을 뒤덮은 ‘폴리브릭’ / Copyright ⓒ Own work / Wikimedia Commons



건물의 외관을 둘러싼 자재는 페트병을 활용한 벽돌대체재인 ‘폴리브릭’인데요. 재료 차제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4,000평의 면적을 차지하는 ‘에코 아크’의 무게가 일반 건물의 50%도 채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건축비 또한 일반 건축비의 30% 정도입니다.



▲LED 조명이 켜진 건물 야경 / Copyright ⓒ 準建築人手札網站 / flickr



폴리브릭은 통상적인 건축자재에 비해 탄소 배출을 40% 절감할 수 있고, 방음과 단열 효과도 높습니다. 외벽이 투명한 페트병이므로 낮에는 조명을 켤 필요가 없으며, 밤에는 페트병에 삽입한 LED가 조명 역할을 합니다. 


지지력이 강해 화재, 태풍,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규모 9.0의 강진과 태풍도 이겨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건축비 절감, 낮은 탄소배출, 게다가 높은 안전성까지! 버려진 페트병이 이토록 훌륭한 건축자재가 될 수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 버려진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전망대 – 인천 ‘오션스코프’


▲오션스코프 전경 / Copyright ⓒ http://idstrength.blogspot.com



녹슨 컨테이너가 인천대교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단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인천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인데요. 바로 이곳에 헌 컨테이너를 이용해 만들어진 재활용 건축물 ‘오션스코프(ocean scope)’가 있습니다. 이 전망대는 예술기획자 ‘장길황’, 건축가 ‘안기현’, 공간디자이너 ‘이민수’가 인천광역시와 손을 잡고 제작한 곳입니다. 



▲오션스코프 / Copyright ⓒ urhara0309 / blog.naver.com/uehara0309



‘오션스코프’는 5개의 컨테이너로 이루어져 있는데, 컨테이너 3개는 10˚, 30˚, 50˚로 기울어져 있고, 2개는 수평으로 놓여 있습니다. 이들 중, 기울어진 3개의 컨테이너는 서쪽 바다를 향해 있어 아름다운 서해의 일몰과 인천대교의 경치를 동시에 감상하기에 제격입니다. 한편, 도시 쪽을 향하는 2개의 컨테이너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자 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를 떠올리면 자연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오션스코프’는 오픈형 계단과 가로로 길게 뻗은 창문 등 주변의 경관을 최대한 고려한 디자인으로 설계됐기에, 바다와 잘 어울리는 조형미까지 갖추고 있답니다.




버려진 폐기물의 변신은 무죄! 각양각색의 재활용 건축물을 보신 소감이 어떠한가요? 오늘 본 건물들은 친환경적 의미를 살리는 동시에 세상에 없던 특별한 디자인까지 더해졌기에 더욱 가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재료가 쓰레기에서 기발한 건축물로 변신할지 기대됩니다.


그럼, 한화건설은 더욱 신선한 건축 이슈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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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화건설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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