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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마식령 스키장부터 평양 아파트까지, 북한 건축의 모든 것

2018.02.06 12:34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2 9일에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전세계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며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이번 동계 올림픽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북한이 참가하기 때문인데요, 이와 함께  북한 선수단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 예술단 공연으로 자연스레 북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일에 싸여있는 나라, 북한의 건축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특히 최근 북한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 건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오늘은 북한의 유명 건축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평창올림픽으로 관심 집중, 마식령 스키장


강원도 원산시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널리 알려졌습니다얼마 전 남북한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한 곳이죠.


 

▲ 마식령 스키장 전경(출처:Eagle.mn)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2013년 함경남도 원산 국제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건설한 스키장입니다. 1,400㎡ 규모 스키장에는 9개 슬로프, 정상인 대화봉(1,360m)까지 연결된 케이블카 시설과 8층 규모, 250호실 규모의 외국인 전용 호텔, 직원 숙소가 갖춰져 있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10대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하면서 스키를 즐겨 탄 스키 애호가인데다 집권 후 제일 먼저 지시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공사기간 중 수 차례 직접 현장에 나와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다수의 유럽의 스키장 시설 전문가도 초빙해 자문을 얻었다고 합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2014 1 1일 개장했습니다. 스키장 개장 이후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미국의 농구선수인 데니스 로드먼과 일본의 레슬링 선수인 안토니오 이노키 등 유명인사를 초청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 30년 째 건설 중, 류경호텔 


류경호텔은 평양시 보통강 구역에 있는 북한 최대 규모, 최고 높이의 건축물입니다. 지하 4,  101층 규모에 3,00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 류경호텔

 


류경호텔 역시 1987년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1992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되었습니다. 건설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건설비용이 당시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2%에 달할 정도로 과도한데다, 1990년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 건설이 무기한 중단되었습니다


세 개의 수직 삼각형 건축물이 'Y'자를 만들며 붙어 있는데, 각 구조물의 끝 부분이 화살처럼 하늘을 찌르는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건축평론가들은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현대성에도 불구하고,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규모와 섬뜩한 황폐함이 고대의 피라미드 또는 북한의 미사일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20여년 간 방치되다 2000년대 후반 공사를 재개했습니다지난해 11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은 돈만 낭비하고 있는 전세계 토목·건축사업 10개 사업, 이른바 ‘흰색 코끼리(White Elephant)' 중 하나로 류경호텔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여름 로케트 맹주국이란 선전과 함께 류경호텔의 일부 시설을 공개했습니다. 아직 100% 완공여부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북한은 평양의 명물로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최고층 석탑, 주체사상탑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주체사상탑은 1982년 김일성 주석의 7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탑입니다전체 높이 170m로 최상부에 불길 형태 탑신만 20m에 달해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높습니다.


▲ 주체사상탑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어 정상 150미터에서 평양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상부에 불길 형태 조명은 야간에만 점등하는데 북한의 전기 상황이 열악해 꺼져 있는 날이 더 많다고 하는군요.


탑신은 2,550개의 화강석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기단의 통돌은 무게가 300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탑 제작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 전역에서 돌을 공수했다고 합니다.

  

▲ 만수대창작사

 


주체사상탑 건설 과정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만수대창작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만수대창작사는 평양에 있는 미술제작소입니다


화가, 조각가는 물론 건축가까지 약 4천여명의 창작자들이 소속되어 북한 당국의 주요 대규모 건축, 기념물, 예술작품은 물론 해외 수출품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체사상탑은 만수대창작사 소속 건축가들의 설계로 2년 만에 속전속결로 건설했다고 합니다.

 


■ 북한에 부는 아파트 열풍


북한은 과거 류경호텔과 주체사상탑처럼 체제를 과시하고 기념하는 건축물에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양을 중심으로 고층 주거용 건축물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 평양 시내 아파트

  


특히 과학자, 기술자 등 북한 내 엘리트 계층에 대한 보상 수단으로 고급 아파트가 부상하면서 평양 내 창전거리를 시작으로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등 고학력 엘리트층이 주로 모여 사는 지역에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 평양 려명거리

 


북한의 아파트는 주로 우리와 같은 전문 건설사가 아니라 개인 건설업자들 또는 무역회사에 의해 건설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초기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주라 불리는 투자자와 함께 프로젝트 집단을 구성해 개별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선불과 중도금을 받아 건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어 역시 차이가 있는데요. 아파트는 살림집’, 분양은 몫치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북한 나선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홍보 브로셔 (출처:NK PRO)

 


최근에는 분양홍보 브로셔까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좋은 입지가 빠른 선불자금 확보와 건설의 성패를 결정하기에 우수한 조건의 부지에 건설 인허가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층수는 5~7층이라고 합니다. 전력난으로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아도 걸어 오르기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입주자 개인의 몫이라는 점 역시 특이합니다. 이는 중국과 비슷한데요. 아파트가 완공되면 시 인민위원회 주택배정처가 입주자에게 주택이용허가증을 발급해 입주자격을 허가해준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택시장은 이미 시장원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북한의 주택 가격이 이미 교통시장배후시설층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결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의 인기 역시 높아 짓기만 하면 파는 것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평양 시내에는 수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아파트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북한은 주로 체제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건축을 활용해왔습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건축물 대다수가 기능과 실용성보다는 규모, 상징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형성되는 등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니 흥미롭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한 평화올림픽으로 성공리에 치러지길 기원하며 한화건설은 더욱 흥미로운 세계 속 건축 이야기와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Posted by 한화건설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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