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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건축인사이드

그를 이야기하다, 불멸의 건축가 故김수근

2017. 5. 16. 18:33

그를 이야기하다

불멸의 건축가 故김수근





안녕하세요, 한화건설입니다. 이번에는 건축가 김수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는 문화예술계 안에서 건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건축문화예술을 만들어낸 건축계의 거장입니다. 현대건축의 새 지평을 넓히고 키운 건축가로 지금까지도 인정받고 있지요. 한국 건축계의 큰 획을 그은 故김수근 선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김수근 그는 누구인가?




화려한 건축 인생이 시작되다

김수근은 1959년 동경예술대학 건축과를 졸업한 직후 남산 <국회의사당> 현상모집에 응모하여 17점 가운데 일등으로 당선, 한국건축계에 화려하게 등장하였습니다.

생전에 수많은 건축 작품을 남긴 그는, 국내 여러 도시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설계하며 국제적인 건축가로 활동했습니다. 30대 초반부터 일찍이 자신의 설계 아틀리에를 운영했던 김수근은 초기인 1960년대에는 워커힐힐탑 바, 남산 자유센터 등의 작업을 통해 노출콘크리트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마산 양덕성당, 서울 경동교회, 서울 불광동성당, 샘터사옥, 관공서와 학교 등 수많은 공공시설을 설계하면서 벽돌건축에 주목하게 됐죠. 

그의 위상은 우리 사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국외의 시선을 통해서도 검증되었습니다. 막 40대에 접어든 1971년, 그는 국제적인 건축단체에서 수여하는 범태평양건축상을 수상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죠. <타임(Time)>지는 1977년 5월 그를 '서울의 로렌초'로 부르며 국제사회에 김수근이라는 이름을 알렸습니다.


선구적인 문화예술가로 지원 활동

앞서 말했듯 김수근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건축예술 종합지<공간>을 발행해 건축 언론 창달에 이바지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건축사무소에 소극장 '공간사랑'을 개관해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기도 했지요. 바로 여기서 한국의 전통예술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예술인 김덕수의 사물놀이, 공옥진의'병신춤'이 탄생했고, 국제무대에까지 소개되며 선구적이고 예술가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 김수근 건축가의 대표적인 건축물


김수근의 훌륭한 건축물 소개도 빠지면 안되겠죠? 앞서 간략히 설명해드리긴 했지만, 손꼽을 만한 유명 건축물들을 몇 가지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65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설계한 부여박물관 


▲구 국립부여박물관 / 출처: 나무위키



한옥을 떠올리게 하는 지붕, 서까래 모양의 콘크리트 골조, 지붕 위에 둥그렇게 솟아오른 천창 등 외관을 강렬하게 설계했습니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죠. 그런데 1967년 건물이 준공되고 그 모습을 드러내자 왜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건물의 지붕이나 정문 등이 일본 전통건축 양식과 비슷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죠. 그해, 논란은 뜨거웠지만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았고 부여박물관은 1970년 개관했습니다.


김수근이 설계한 작품으로 1977년 완공된 공간사옥


▲ 서울 공간사옥 전경과 내부 모습  / 출처: 문화재청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건축물들의 선두에 서 있는 공간사옥, 외관은 검은색 벽돌 벽체로 구성된 기하학적 입방체들이 상호 결합하여 형성되었습니다. 내부는 인간적 척도를 기본으로 적정 규모로 계획된 공간들이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상호 연결하였습니다. 공간사옥의 내부 구조는 매우 복잡해 서로 다른 높낮이를 가진 열 개가 넘는 바닥층이 내부 방들을 이루며 복잡한 계단길을 통해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복잡한 방들이 구석구석 박혀 있지만 공간은 꼭 필요한 정도의 크기로만 구성되어 있죠. 건물의 층과 층 사이의 높이를 낮게 해 아담하고 인간적인 척도를 보여주기도 하죠. 복도나 계단 등 통과하는 동선도 그냥 두지 않고 약간의 빈 곳이나 벽면까지도 수납공간이나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사용함으로써 좁은 공간을 폭넓게 사용하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경북에서 열리는 김수근 전시회 '김수근,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 전


출처: 구미문화예술회관

 


'김수근,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 전이 2017년 4월 18일부터 5월 21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열립니다. 김수근의 대표작품 <공간사옥>을 포함한 작품 모형 20여점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구미문화예술회관도 김수근의 1983년 작품입니다. 구미의 진산인 금오산을 향해가는 거북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건축물입니다. 아울러 조각가 신옥주씨의 대형 철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기간 : 2017. 04. 18(화) ~ 2017. 05. 21(일)

장소 : 구미문화예술회관 제 1, 2 전시실

관람시간: 10:00 ~ 18:00





지금까지 한화건설에서는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열정적인 삶을 통해 현대 한국의 척박한 예술문화사를 새롭게 쓴 건축가 김수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의 건축정신은 자연스럽게 그가 생전에 몸담고 이끌었던 '공간그룹'의 바탕이 되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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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송정동 75 | 구미시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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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화건설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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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종욱 2018.01.16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1987' 의 (고) 박종철씨가 물고문을 당해던 남영동 대공분실. 또한, 이분 작품이죠.
    고문실 창을 작게 만들어 낮과 밤을 구별 못하게 하고, 문이 열려도 앞방을 보지 못하도록 교차되게 만드는 등.
    이런 걸 악마의재능이라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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